먼저 누룩을 만드는데, 여늬 술들과는 다르게 찹살가루를 사용하고있다. 통밀과 찹쌀을 똑같은 분량으로 하여 거칠게 빻아 가루를 만든 다음, 2활 가량의 물과 섞어 반죽을 하여 누룩틀에 담고 발로 힘을 많이 주어 디뎌서 성형을 마친다.
누룩을 띄우는 기간은 여름철에는 두달, 겨울철에는 3개월 가량으로 2~3일에 한번씩 뒤집어 주어야 노르스럼 하면서도 빛깔이 하얐게 잘뜬 누룩이 된다. 누룩의 발효가 끝나면 콩알크기만 하게 부숴서 여늬 술처럼 법제하여 사용한다.
이여 술빗기에 들어가는데 밑술은 찹쌀1말을 물로 깨끗이 씻어서 불렸다가 가루를 빻아 묽은 죽을 쑨 다음 차게 식혀서 물 1말, 누룩 2되와 함께 고루 섞어서 온도 20~25도 정도 되는 실내에서 한 여름에는 10여일 한 겨울에는 1개월가량 발효 시킨다.
본술 빚기는 찹쌀 2말로 술밥을 쪄서, 꼬들꼬들해질 때까지 차갑게 식혀서 물 2말과 응달에서 건조시킨 오미자, 황국, 진달래꽃, 솔잎 각각 1근을 그대로 합께 섞어 밑술 항아리에 담아 잘 저어 준 다음, 밑술과 같은온도에서 두 달 열흘을 발효시킨다.
마지막 단계로 술이 다 익으면 술독에 용수를 박아 채주에 들어 가는데 용수를 걸러보면 잘익은 술은 용수가 순하게 갈아 앉으면서 말간 술이 위로 솟는다. 채주한 술은 그 상태로도 말갛고, 보기 좋지만 앙금이나 찌꺼기가 가라앉는 것을 방지하고, 더욱 맑은 술이 되게 하기 위해 한지나 창호지를 받쳐 걸러서 마신다.
이로써 계룡백일주는 밑술의 발효기간 30일과, 본술을 빚은 날부터 슬이 다 익기까지의 70일을 합해서 꼭 1백일이 걸린다는 데에서 이름을 딴 술이다.
계룡백일주를 빚기 위하여 준비된 재료들입니다.
오미자, 황국, 진달래꽃, 솔잎등 여러가지 천연 재료와 백일동안의 정성으로 빚어진 계룡백일주
그 맛과 향이 일품입니다.